중학교에 들어서면 수학은 단순한 계산을 넘어 응용이 가미되는, 비로소 ‘과목다운 과목’이 됩니다. 이 시기를 잘 잡지 못한다면 소위 ‘수포자’의 길로 들어서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때문에 혹여 우리 아이가 뒤쳐질까 무작정 많은 분량, 어려운 문제 풀이를 바로 시작하면 아이는 금방 지칠 수 있으며, 반대로 수준에 비해 너무 쉬운 문제에만 머물게 해도 그것대로 아이의 성적에 진전 없는 독만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중간의 균형을 잘 맞춰 아이의 수준을 잘 파악하고 차근차근 난이도를 높여가는 것입니다.
이 앞으로 추천드릴 문제집들은 평범한 지방 중학교에서 카이스트로 진학하게 된 재학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스트 입니다. 실제 중학교 시절, 수많은 수학 문제집을 풀어가며 개념을 다지고, 심화 단계 풀이 단련을 하는 등, 각각 본인의 수준에서 어떤 문제집이 도움이 되었었는지 경험담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2-1 연산 파트 : 기초를 다지는 첫걸음
구몬 수학
단순한 문제집이라기보다는 학습 관리 시스템에 가까운 교재입니다. 매 단원별 인정테스트와 장학금 제도로 학습 동기를 부여하며, 멘토 선생님의 피드백이 있어 혼자 공부한다는 부담이 적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기탄 수학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연산 문제집입니다. 문제 수가 많지 않아 한 번만 풀고 끝내기엔 아쉬움이 있지만, 아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질문하면서 자기주도 학습을 연습하기에는 좋은 교재입니다. 가격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입니다.
2-2. 개념 파트: 본격적인 수학 이해 시작
체크체크 (난이도 하)
개념 문제집 중에서도 가장 쉬운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수학 용어나 수식을 최소화해 처음 배우는 학생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난이도가 낮아 한 권을 끝내고 나면 쉬운 응용 문제집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공비 Q+Q (기본편·표준편, 난이도 중)
문제집 두께와 난이도가 적당해 많은 학생들이 무난하게 선택하는 교재입니다. 개념 확인 문제로 이해도를 점검할 수 있고, 각 단원마다 최고 난도의 문제(쎈 B 수준)도 포함돼 있어 균형 있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과외 현장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교재입니다.
베이직 쎈 · 라이트 쎈 (난이도 중상)
개념 설명에 수학 용어가 많이 쓰여 이해가 더딜 수 있지만, 빠르게 개념을 훑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교재입니다. 문제 수가 많진 않지만 학원 현장에서 개념 학습용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2-3. 응용 파트: 개념을 문제풀이로 확장하기
쎈 (난이도 중하)
가장 보편적으로 접하는 응용 문제집입니다. 유형별로 개념을 짧게 정리해주고, A–C 단계까지 난이도를 세분화해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문제 수가 많아 여러 번 반복하기에도 적합합니다.
일품 · 최상위수학 라이트 (난이도 중)
쎈의 C단계 난이도와 비슷하며, 내신 대비 문제(일품)와 창의력 문제(최상위 라이트)로 성격이 갈립니다. 쎈을 충분히 푼 후 도전하는 교재로 적합합니다.
2-4. 심화 파트: 고난도 문제풀이 훈련
최상위수학 · 블랙라벨 (난이도 상)
특목고, 과학고, 영재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고난도 교재입니다. 최상위수학은 사고력 문제 비중이 높고, 블랙라벨은 고난도 시험 대비용으로 다양한 유형을 담고 있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권장됩니다.
에이급 수학 (난이도 최상)
최상위수학이나 블랙라벨보다 더 까다로운 문제들이 수록돼 있습니다. 계산 과정도 복잡해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들에게 도전용으로 추천합니다. 다만 블랙라벨·최상위를 충분히 풀어본 후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2-5. 시험 대비 파트: 유형 복습과 정리
쎈 B
쎈 문제집의 B유형만 모아둔 교재로, 얇고 간결해 시험 직전 복습용으로 적합합니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블랙라벨 같은 고난도 응용 교재로 대비할 수도 있지만, 어떤 문제집을 풀든 마지막은 학교 선생님 프린트와 교과서를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2-6. 번외
수학의 정석
세대를 아우르는 스테디셀러 교재로, 증명 문제 등 다른 교재에서는 보기 힘든 문제들을 다룹니다. 다소 올드한 편집 스타일이지만 과학고·영재고 준비생들에게는 여전히 의미 있는 교재입니다.
여기까지 중학교 수학 문제집을 난이도별로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어떤 교재들이 효과적인지 알았다면, 그다음 스텝은 내 상황에 맞는 문제집을 선택해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이 선택과 활용이 수학 내신 성적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데요.
다만, 같은 문제집을 풀더라도 학생마다 성적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함께 같은 문제집을 시작했는데도 왜 격차가 벌어지게 될까요? 그 원인은 문제집 자체가 아니라, 문제집을 활용하는 방법에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학원이나 선생님이 함께 해도, 결국 시험은 혼자만의 싸움이기에 스스로 터득해가며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좋은 고등학교, 더 나아가 목표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과목별로 체계적인 학습 루틴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데요.
그 방법은 바로 이 책 《특목고 목표 중학생을 위한 최상위권 도약 공부법 가이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수학뿐만 아니라 국어·영어·과학·암기 과목까지, 실제로 내신 1등급을 만들어낸 과목별 공부법과 루틴이 담겨 있습니다. 문제집을 알았다면, 이제는 그 문제집을 제대로 활용할 공부법의 틀까지 갖추셔야 합니다.